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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애일기/생일선물준비/데이트

möwinho 2024. 11. 7. 23:32

12월 7일
오늘은 쉬는 날!
독일인 남자친구와 함부르크 쇼핑센터에 위치한 백화점에 갔다.  남자친구 하고 함께 살 계획인데 인테리어 용품도 좀 사고 그리고 남자친구 엄마 생일 선물도 볼겸 나갔다.

내 독일인 남자친구와 커다란 인형

백화점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용품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사람들은 그 앞에서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다.
그 중에서 낯이 익은 얼굴이 보였는데, 그 사람은 바로 내 동료였다. 우리는 그 앞에서 30분간 대화를 나누었고, 이런저런 일 이야기, 가족 이야기, 건강이야기를 정신없이 나누다 헤어졌다. 함부르크가 아무리 커도, 이렇게 아는 사람을 마주치는 것 보면 막상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저녁에 왔다면 크리스마스 전구들로 더 예뻤을 텐데 우리는 오전에 갔을 때라 전구가 켜져 있지 않았다. 그래도 참 예뻤다.

남자친구와 나는 레고를 참 좋아하는데, 여기 쇼핑센터(Alstertal Einkaufszentrum)에는 레고가 크게 들어와 있어서, 구경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았고, 남자친구가 나는 아이처럼 매장 안에서 놀았다. 남자친구와 나는 정말 하나도 지루함 없이 하루를 웃으면서 보낸다. 누가 독일 사람 안보고 재미없다고 했는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자친구에게 아마도 레고를 선물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이것도 나중에 일기로 쓸 생각이다.

그다음으로 우리는 Rituals에 들려서 크리스마스 (어드벤트) 캘랜더를 생일 선물로 샀다. 99유로나 했었는데, 회원가로 5유로 싸게 샀고, 지난달에는 내 생일이라 핸드 워시 제품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록시땅 사진은 없지만 매장에 들려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품인 바디 크림을 사서 왔다. 냄새도 좋고 너무 부드러워서 비싸지만 항상 잘 쓰는 제품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선물을 고르느라 많이 돌아다녀서 다리도 아프고, 배도 너무 많이 고파져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Ciao bella는 체인 레스토랑인데 웬만하면 음식이 다 기본 이상은 하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이다.

점심 시간 때라 가격대가 더 싸서 우리는 식전 음식도 시켰다. 처음에 남자친구 만났을 때는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 작게 먹었었는데 지금은 작게 먹으면 남자친구에게 툴툴거리게 된다. 그런 나를 보고 항상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내 남자친구!

남자친구 치킨파스타는 사실 독일식 음식인데, 파스타 면과 같이 먹어도 참 맛있었다. 사실 독일 사람들은 저 치킨을 빵이나 감자와 먹는다.

그리고 내가 시킨 생선구이인데 요즘 통 야채를 먹지 않아서 토마토와 버섯이 곁들어진 생선구이를 시켰고 감자도 진짜 맛있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먹지 못했다. 독일은 감자국 답게 감자가 너무 맛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우리는 크리스마스 용품을 사기 위해 잠시 다른 곳을 들렀다가 집에 왔는데, 인테리어 용품들이 특히나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용품들이 정말 아기자기 아기자기하게 많았다.

독일의 살면 정말 좋은 것이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오늘 매장에 가도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인테리어가 장식되어 있고, 크리스마스 용품들이 벌써부터 다 나와 있어서, 얼마든지 하나하나씩 사서 집을 예쁘게 일찍 꾸며 놓을 수 있다.

신난 내 남자친구

우리는 몇 가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도구를 몇 개 사왔는데 내일 남자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울 생각이고 만약 그게 다 끝난다면 내일 다시 사진을 찍어 일기를 쓸 생각이다.

그나저나 오늘 쇼핑한다고 독일어 공부를 하나도 못했다. 사실 C1를 무조건 딸 생각인데 계속해서 미루다보니 독일의 산 지 벌써 삼년 반이 되어간다. 내일은 쇼핑만 말고 공부도 좀 해야겠다.

일기 끝!